작년에 처음 보드에 입문한 후 나는 줄곧 덕 스타일로 보드를 탔다. 바인딩 각도를 +12, -12로 양쪽이 완벽한 균형을 맞춰 탔다. 그런데 보드장에 가면 대부분의 보더들이 알파인 보드처럼 양쪽 바인딩을 전향으로 향하게 하고 탄다. 그래서 나도 한 번 도전해봤다.

처음에는 앞발 바인딩을 +21, 뒷발 바인딩을 -3으로 맞춰 연습을 해봤다. 이건 역시 덕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이 앞으로 돌린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루 연습하고, 다음 날 +27, +6으로 바인딩 각도를 조절했다. 물론 이 각도 역시 좀 더 익스트림한 각도에 비하면 전향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내가 기존에 타던 방식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이다.

이렇게 전형으로 바꾸고 보드를 타니 기울기로 보드를 탈 때, 몸을 좌우로 기울리는 느낌을 받았고, 확실히 라이딩에 좀 더 유리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확실한 단점이 있었다. 뒷다리 무릎과 발목 관절에 조금 무리가 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양쪽 다리에 무게를 균등하게 실기 위해서 프레스를 할때 두 다리가 다른 모양으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특히 뒷다리의 발목이 앞으로 심하게 구부러지는 게 불편했고, 그렇기 때문에 힐 스트랩을 충분히 강하게 조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완벽한 덕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전형각 실험은 지난 3일로 충분한 것 같다. 라이딩을 할 때는 +18, -9가 편한 것 같고, 파크에서는 +12,-12가 편하다. 물론 바인딩 각도는 매우 주관적인 거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체공학적으로, 아니면 개인적인 느낌으로 좀 더 편한 각도로 타려고 한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타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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