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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각 남기기: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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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안 내가 인터넷에 남긴 흔적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어마어마한 흔적을 남겼다. 어떤 흔적들은 말끔히 청소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억하지도 못하는 수많은 다른 흔적들이 궤도도 없이 헤매는 우주 쓰레기처럼 남아있다. 그것들을 주워 담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나는 왜 인터넷에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 글을 쓰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인터넷이 내 삶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넷이 없다면 지금 내 삶은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인터넷에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어내기 위해서 나는 의미 없는 흔적들을 남기기도 했다.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최근 그 흔적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글을 많이 쓰지도 못했다.

책임감 있는 글쓰기

사실 인터넷 세상을 보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글은 사실 가치 있는 글이다. 물론 그 가치는 독자에 의해 결정되며, 독자는 저마다 가치에 대한 다른 기준을 갖고 글을 찾고 읽는다. 글의 가치에 대한 기준이 다르지만 그 속에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것 같다. 바로 책임감 있는 글.

인터넷에서 유저라고 불리는 독자들은 책임감 있게 쓰인 글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책임감 있게 쓰인 글은 어떤 글일까? 무조건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으면 책임감 있는 글일까? 높은 수준의 성찰을 담고 있어야 책임감 있는 글일까? 긴 글이어야 책임감 있는 글일까?

나는 저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글이 책임감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내가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보려고 한다. 때로는 한 문장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끝을 알 수 없는 긴 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려한 문장으로, 마음을 울리는 비유를 사용해서 글을 쓸 실력은 없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성스레 담아서 전달할 수 있는,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그런 책임감 있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

시간에 투자. 투자 공부하며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스노우보드와 영화, 그리고 독서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