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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Hit-and-Run Squad) 리뷰: 엿가락 같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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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 리뷰. 조정적, 류준열, 공효진. 모두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공효진의 최근 영화로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는 미씽 사라진 여자였다. 영화의 스토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그리고 영화 속에 한매(공효진)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조정석의 최근 영화로는 엑시트가 정말 좋았다. 조정석만 할 수 있는 코믹연기. 엑시트를 보면서 조정석이 대체불가한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영화도 매우 유쾌하게, 그리고 긴박감이 넘치게 봤다.

아무튼 영화 뺑반에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영화를 봤다. 그런데 왠걸!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화 뺑반은 엿가락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영화 뺑반, 엿가락 같은 스토리

영화 스토리가 엿가락 같다는 말은 100% 부정적인 평가이다. 영화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스토리를 끌고갈 필요가 있다. 스토리의 종류에 상관없이 관객이 집중을 잃지 않도록 관객을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그런 영화를 보는 느낌은 뭐랄까 안전하고 확실한 길을 걷는 느낌이랄까? 이미 아는 길을 걷는 기분. 그렇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영화 뺑반의 스토리는 엿가락 같았다. 마치 질퍽질퍽한 진흙탕을 걷는 기분이랄까? 과연 이 길이 어디로 가는 길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당기면 금방이라고 끊어질 엿가락처럼 불안했다.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잡는 뻔한 스토리긴 했다. 처음부터 조정석이 범인일 것 같았다. 목적지가 보이는데도 왜 마음은 계속 불안했을까?

스토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엿가락 같은 스토리였다.

영화 뺑반, 집중할 수 없었던 캐릭터

사실 조정석, 공효진, 류준열. 이 세 배우는 캐릭터 연기로 뒤쳐지지 않는 배우들이다. 집중력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배우들이다. 하지만 나는 영화 뺑반에서 이 배우들이 연기한 어떤 캐릭터에도 잘 집중할 수 없었다. 빠져들만한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했다.

영화 뺑빤 속에 나오는 캐릭터에게 내가 집중하지 못하고, 그들의 몸짓과 대사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던 이유는 뭘까? 배우들의 연기가 부족해서일까?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해서일까?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둘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 때문에 캐릭터에도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잘 익혀먹어야한다. 설익은 고기를 먹지는 않는다. 영화 뺑반에서 캐릭터들은 모두 설익은 돼지고기 같은 느낌이었다.

리뷰를 쓰다보니 엄청난 혹평을 하게 됐다. 영화 스토리, 캐릭터, 나는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화면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게 무슨 영화람?

시간에 투자. 투자 공부하며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스노우보드와 영화, 그리고 독서 좋아합니다.